거미가 귀엽긴 하네
수 : (차창 밖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아빠, 창밖에 거미가 있어요. 빠 :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응, 창밖에 거미가 있구나. (거미를 쳐다보지는 않는다.) 수 : (질겁하며) 아빠, 거미가 나한테 다가오려 해요. 빠 : (짐짓 놀란 척하며) 정말? 거미가 수한테 온다고? (혼잣말로) '드디어 녀석이 초능력자가 되는군.' 수 : (더 큰 목소리로) 아빠, 거미가 나한테 더 가까이 왔어요. 빠 : (마지못해) 거미는 창밖이라 차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수아는 안전해. 수 :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 거미는 무서워요. 거미가 나를 잡아먹으면 어떡해요? 빠 : (웃음을 참으며) 수, 걱정하지마, 거미가 더 너를 무서워 할거야. 수 : (놀라며) 날 무서워한다고? 빠 : 그럼, 거미가 널 ..
그림씨 스토리 잡글/그림씨 잡설
2023. 3. 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