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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갈릴레이-영웅만들기에 대한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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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48.금

오늘 주차할 곳이 없어 한참을 돌다,
 
연정국악원 주차장에 가서야 겨우 자릴 찾는다.
 
갈릴레오갈릴레이. 봄 페스티벌 곳곳이 붐비네. 극장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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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것은 대사 청음이었다.
 
중요한 의미가 있는 대사들이 잘 전달되지 않으면...
 
아니면 내가 자리를 애초에 맨앞 가장자리로 잘못 잡은 탓일 수도 있겠다.
150분. 연극적 재미를 사이사이에-
 
그래서 틈새를 지루하지 않게 신경을 썼다.
 
객석 간의 거리를 좁혔다고, 넘나듦의 소격이 있다고 이것이 마당극적 요소라 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세계를 건너오고 건너가는 게 또 쉬운 일인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가 않다.
갈릴레이보다 안드레아가 이 연극의 메시지라고 본다.
 
망원경_자기증명_종교재판_자기부정_그리고, 갈릴레이와 안드레아.
 
브레히트 작품에서 중하게 여겨야하는 것은 영웅적 인물, 영웅만들기에 대한 부정에 있다고 들은바 있다.
 
난 그 말에 깊이 공감했었다.
 
그랬기에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자기부정의 갈릴레이와 이에 대한 동료, 제자의 엇갈림이 아닐까.
 
그리고 그 선택의 의미를 설득해내는 것...

 

가기 전에 읽을까 했는데,
 
낼은 틈나는대로 다시 희곡선집을 꺼내 읽어봐야겠다.
 
곱씹음. 극장 밖 나오면 그게 또다른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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