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극장 들어왔다.
오늘의 연극. #4분12초 자꾸 보능적으로 제목에서 12초를 13초로 잘못 말한다.
왜일까. 오래 기다렸다.
엄마 다이가 이 연극을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배역 하나하나 이 연극의 합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갈고 다듬었는지를 확인하게 한다.
뭣보다, 디지털성범죄라는 시대적 이슈와 더 깊숙이는 피해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함께 아들의 무고함, 그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의 집착... 그 사건에 집중하다가 데이빗의 감춰진 비밀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이 작품의 진의를 깨닫게 된다.
피해자, 카라의 대사에 전이되면서,
가해자의 그 창창한 앞날을 위해 피해자가 그 무엇도 회복할 수 없는...
끝까지 이 작품은 쉽게 결말을 봉합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이와 닉의 끄트머리 마주침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객석 배치와 이 사각의 무대에 대한 설득. 또 각각의 장면마다 led조명의 점멸 신호 또한 이 무대를 이완 없는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미 벌어졌으나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은,
지금, 그 진실.
오늘의 창창한 것들이 설치는 이때에
하필 이 연극. 사분십이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