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하고 싶지 않은 많은 것들과 우린 너무 많이 굿바이하고 있다
‘굿바이하고 싶지 않은 많은 것들과 우린 너무 많이 굿바이하고 있다’(날 것 그대로의 연극) ■2014대전일보 한밭춘추 11. 4./ 조 훈 성(연극평론가) 이 세상 수만 가지 일을 어떻게 다 보고 알 수 있겠는가. 내가 한 해 동안 기백 편 넘는 연극을 보고 수십 군데 축제를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일은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행복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작품과 축제를 봐야 한다는 강박증도 갖게 한다. 이렇게 우리는 ‘한 것’보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계는 ‘하지 못한 것’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을 이루기 위한 바람으로 연일 자신의 우주로 이륙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 지도 모른다. 지난주..
한밭춘추 - 대전일보 2014
2023. 1. 31.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