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 대하여
괴물에 대하여 ■2014 대전일보 한밭춘추 12. 17./ 조훈성(연극평론가) 나 역시 관객일 수밖에 없다. 가공 세계를 만드는 쪽의 작업을 열심히 지켜보면서 나는 이 극장의 드라마야말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숱한 바람을 모두 들어주는 고해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고해소의 그러한 이룸은 ‘들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그 고해소를 너무 지나치게 드나드는 것 같아 좀 남세스럽기도 하다. 쌍용차 정리해고에 대한 대법원 유효 판결 뒤 2명의 해고노조원이 이 엄동에 70미터 높이의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 올라갔다는 단신 기사를 본다. 그러나 그 기사는 어느 공중파 방송국에서도 보도되지는 않는다. 서울 혜화동 연극실험실에서 올려진 극단 해인의 (이양구 작/전인철 연출)는 노동자들이 파업 과정과 그 이후 ‘손해배상 ..
한밭춘추 - 대전일보 2014
2023. 1. 3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