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랑을 낮은 곳에 두어라
네 사랑을 낮은 곳에 두어라 ■2014 대전일보 한밭춘추 11. 18 / 조훈성(연극평론가) 박노해의 시 에서는 “사랑은 불같은 것이란다. 높은 곳으로 타오르는 불같은 사랑. 그러니 네 사랑을 낮은 곳에 두어라.”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주말은 겨울의 코를 만져볼 만큼 바람이 찼다. 이런 계절이 들어설 때면 더더욱 바깥의 소리에 귀가 간다. 겨울에 아랫목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그이들을 위해 어디 밑불이 되기가 쉬운 일인가. 자기 살림 꾸려가기도 벅찬 오늘이 아니던가. 어머니가 김장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마땅히 집에 돌아가 일손을 거들어야 했으나 예정된 축제 행사 기록과 공연 관람을 내세워 나의 발길은 광화문을 향한다.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서울김장문화제..
한밭춘추 - 대전일보 2014
2023. 1. 31.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