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은 역사 앞에서의 연극
‘괜찮지 않은 역사 앞에서의 연극’ ■2014 대전일보 한밭춘추(11. 11.) 조훈성(연극평론가) 연극을 보자고 어디 ‘소극장’이라면 대개 사람들은 그 위치를 모른다. 상대와 약속한 시간보다 항상 먼저 나와 있어야 안심이 되는 성질이라, 또 그이를 친절하게도 극장까지 데려가기 위해 역시 내가 먼저 나와 앉아 있다. 가을을 타는 온갖 사물을 보면서 주머니에 손을 꽂고 그렇게 오감 훈련을 하고 있자니 전화가 걸려온다. 난 이미 건너편에서 미안하다는 소리가 올 줄 예감하고 있었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말하면서 나는 혼자 극장에 간다. 오늘은 제5회 대전국제소극장 연극축제 참가작 (홍주영 연출)를 보기 위해 드림아트홀에 앉아있다. 나는 이 작품을 극단 한강의 1995년 정기공연 작(장소익 연출)으로 199..
한밭춘추 - 대전일보 2014
2023. 1. 31.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