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완전하여라
누이의 신장 수술이 코앞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허약하면 했지, 얘는 그닥 큰 탈 한 번 없이 건강했던 탓에 부모님 관심이 나한테만 쏠렸던 것 같다. 근데, 나만 나이 먹는 게 아니라 얘도 그래선지 갑자기 큰 병원까지 오가며 결국은 수술방에 들게 된 것이다. 주변에선 큰 수술이라지만 정작 당사잔 별 내색을 하지 않는다. 가족이야 대신 수술 받아줄 것도 아니면서 오만 걱정 근심을 갖는다. 성당에 제대로 가본 지가 참 오래됐는데, 딸애가 고모를 위해 기도한다는 정성에 좀 움찔해서 짝꿍과 딸애를 따라 동네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린다. 어색하게 앉았다 섰다, 수십 년도 된 예전의 기억을 더듬더듬거리며 성가며 기도며 중얼중얼 따라가 본다. 오늘 신부님 강론이 마태복음서 5장 38절-48절이다. “눈은 눈으로, 이..
그림씨 스토리 잡글/그림씨 잡설
2023. 2. 21.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