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수만큼의 우주가 : 연극 읽어주는 아빠와의 동행”
“사람들 수만큼의 우주가 : 연극 읽어주는 아빠와의 동행” 중도일보 오피니언 [풍경소리] 2023/2/14/게재 글_조훈성(연극평론가/충남시민연구소 이사) 겨울에 우선 드는 생각은 봄의 기다림이다. 산에 들에 찾아올 봄을 기다리는 것은 아마 이 계절의 황량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계절의 온도보다 사람의 온기에 대한 갈망이 봄을 부르는 것이다. 그것이 또 이 세계에 대한 연극적 상상으로 굴속 아닌 굴속 같은 극장으로 내 발을 이끌게 된다. 입춘(立春)을 넘기고서야 나는 최인훈의 1977년 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를 다시 펼쳐본다. 문둥이 설화를 바탕에 둔 이 작품은 문둥이 어미와 말더듬이 아비를 둔 달내, 그의 연인 바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이 연극의 바람소리를 잊지 못한다. ‘봄이 오면’..
연극 읽어주는 아빠-중도일보2023
2023. 2. 12.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