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안 메시지의 정체
극장 안 메시지의 정체 ■2014 대전일보 한밭춘추 12. 24 ./조 훈 성(연극평론가)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는 “하나의 위대한 생각이 등장할 경우 그것이 최소한 얼마 동안은 당시 존재하는 다른 모든 생각이나 개념들을 압도할 만큼 갑자기 유행하게 된다.”라고 말하였다. 이 불분명한 세계에 ‘저명한 권위’가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극장 안 사정도 어떤 ‘권위’에 짓눌려 있긴 별반 다르지 않다. 극장에서 어느 저명한 작가나 연출, 또는 배우의 ‘위대한 생각(?)’에 압도당하여 그 개념으로 모든 사물 대상을 판단하고 평가할 때가 많다. 그렇게 우리는 ‘개념’의 아우라에 짓눌려 어떤 연극에 잔뜩 긴장되어 있기 일쑤다. 대전의 소극장 금강에서 본 을 보면서 나는 ..
한밭춘추 - 대전일보 2014
2023. 1. 31. 20:22